고통의 즐거움과 의미 추구

The pleasure of pain - ABC Radio National

  1. 최선의 고통(원제: The Sweet Spot: The Pleasures of Suffering and the Search for Meaning)을 쓴 폴 블룸은 인간이 쾌락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고통과 노력을 요하는 활동에 관여하고자 하는 욕구를 지녔다고 봅니다.
  2. 비근한 예로서 아주 매운 음식을 먹는다거나 호러 영화를 보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적당한 수준의 통제된 고통이 쾌락을 증가시킨다고 보며, 폴 블룸은 이를 유순한 마조히즘(benign masochism, 역서에는 '양성 피학증'으로 번역됨)이라 표현합니다. 이 현상에서 중요한 세 가지 측면이 설명됩니다.
  3. 첫째, 대조 효과입니다. 사우나에서 오래 버틸수록 사우나 밖으로 나왔을 때의 쾌감이 배가되는 예를 듭니다. 고통이 먼저 오고 쾌락이 나중에 오는 식이어야지 그 반대이면 안 됩니다. 인간은 사건의 마지막 시점에 경험한 느낌에 근거하여 어떤 사건의 쾌/불쾌 여부를 가늠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4. 둘째, 오직 통제 가능한 고통만이 쾌감에 연관됩니다. 폴 블룸은 이 팟캐스트 에피소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때때로 나쁜 상황에 처했을 때, 그것을 감당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상황에서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기분이 정말 좋아집니다." 통제 불가한 고통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최선의 고통에서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삶에서 겪는 나쁜 경험들이 사실은 유익하다고 말하는 연구자들은 이미 많다. 그들은 외상 후 성장, 깊어진 삶의 의미를 말한다. 나는 이런 말을 믿지 않는다. 비선택적 고난은 끔찍하다. 가능하다면 피해야 한다."
  5. 셋째, 고통을 통해 잠시나마 자의식에서 해방(lose oneself)될 수 있습니다. 고통은 온갖 상념에서 벗어나 현재 순간에 집중하게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Flow)을 언급합니다. 너무 쉽지도, 또 너무 어렵지도 않아서 적당히 분투하게 되는 과제에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폴 블룸은 브라질리언 주짓수를 배우며 몰입을 경험했다고 하네요.
  6. 고통은 쾌감뿐만 아니라 의미와 관련 있다고 말하면서 논의의 주제가 약간 달라집니다. 육아를 예로 들며, 부모로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때로는 고통스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고 삶의 목적을 부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부모되기를 선택한다고 봅니다. 인간은 쾌락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삶, 좋은 삶(good life)을 추구하며, 이 과정에서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고자 한다는 것이죠.
  7. 쾌락과 의미가 양립 가능한지 팟캐스트 호스트가 묻자, 두 가지는 서로 대립적이지 않으며 상관이 있다고 말합니다.
  8. 끝으로,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을 묻자 두 가지 답을 내놓습니다. 첫째, 행복해지려고 노력할수록 반대 결과가 야기되기 쉽다고 말합니다. "행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과 기본적으로 자신의 삶에 대해 비참하고 불행한 사람들 사이에는 진정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왜 이런 관계가 있는지는 복잡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실제로 행복해지려고 노력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다가 행복이 저절로 따라오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9. 둘째 몰입 상태를 경험하는 자신만의 활동을 찾으라고 조언합니다. 운동일 수도 있고, 예술적인 활동일 수도, 지적인 추구일 수도 있을 테죠.

고통의 쾌락: 왜 고통을 좇는가

  1. Contrast(benign masochism): 고통이 추후 경험하는 쾌락을 극대화함.
    1. 전속력으로 달리고 난 다음에 천천히 달리거나 걷게 되면 처음부터 그렇게 할 때보다 기분이 더 좋다
    2. 배가 고프면 밥이 더 맛있다
    3. 사우나: 뜨거운 것을 오래 참을수록 사우나 밖으로 나왔을 때의 쾌감이 배가됨
    4. 고통이 먼저 오고 그 다음에 즐거운 상황이 와야지 반대가 되면 안 됨(Daniel Kahneman이 이런 쪽으로 연구를 했나 봄. 폴 블룸이 언급함.)
  2. 통제 가능한 고통은 기분을 좋게 함.
    1. "때때로 나쁜 상황에 처했을 때 그것을 감당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상황에서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숙달감 경험) 기분이 정말 좋아집니다."
    2. 인간은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추구하려는 경향(the principle of least effort)을 따르지만, 의도적으로 상당한 노력을 요하는 활동을 선택하기도 함. 예)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퍼즐 풀기
      1. 더 많은 노력을 통해 얻은 것은 더 가치 있게 여김(IKEA effect)
      2.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경험하는 숙달감이 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것일 수도 있음. 3-2의 flow state와도 연관됨
        1. Only humans take pleasure in pain, only humans take satisfaction in effort, only humans seek out flow.
  3. 고통을 통해 lose oneself할 수 있음
    1. 온갖 상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움. 이렇게 벗어나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기 때문에 고통을 추구함.
    2. 다만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운 과제가 아니어야 함. 그 중간 지점에서 flow state(Goldilocks state)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함:
      1. 폴 블룸은 자신의 주짓수 경험을 예로 들며 I was totally immersed in the moment.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개념이 2번에서 제시된 chosen suffering

왜 flow state가 기분이 좋은 것에 연관되는지 Sana Qadar가 물어보니 폴 블룸은 장기적 관점에서 정말 자신에게 무언가 이득이 있을 수도 있고, 혹은 숙달감을(feeling of mastery)를 선사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함.  'look at me, I have control over my situation'.


의미 추구

We are talking up to now about use of pain and suffering and difficulty to have fun, to have a good time. But I think there's a sense in which it's also part and parcel of a good life.

많은 어려움이 수반될 뿐만 아니라 비교적 돈도 적게 벌 수 있지만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직업이나 경력을 추구한다는 것.

의미 추구의 다른 예로는 아이를 갖는 것.


쾌락과 의미는 양립 가능한가?

pleasure and meaning


더 나은 삶을 위한 팁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팁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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